EXHIB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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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d Colors

2021-09-25 ~ 2021-10-30

ARTIST
김창열 KIM TACHANG YEUL, 이우환 LEE UFAN, 하태임 HA TAE IM, 줄리안 오피 JULIAN OPIE, 알렉스 카츠 ALEX KATZ
CONTENTS
Mixed Colors

삶에 색채가 함께 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_ David Hockney 데이비드 호크니

KS갤러리는 2021년 가을,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허브 공간 석촌호수에 개관한다.
‘Mixed Colors’ 전시는 작가 본연의 색채가 뚜렷한 5인의 그룹전이다. 컬러는 우리 주변에 일상적으로 함께하면서 미술가들의 주요한 언어로 기능한다. 우리 삶은 색채로 인하여 더 풍부해지며, 특수한 감정이 배가되기도 한다. 김창열 화백은 파리 아뜰리에의 캔버스 뒷면에 뿌려놓은 물방울이 아침햇살에 빛나던 모습을 회상한다. 물방울은 존재의 충일감이자 한국전쟁 상흔의 예술적 승화이다. 투명한 컬러는 생명수처럼 반짝이며, 정화와 치유 –생가의 샘물에 대한 기억- 의 의미를 지닌다. 이우환은 최소한의 조형요소와 무채색의 컬러를 사용하여 여백의 예술을 표현한다. 작가는 마르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하며, 긴 호흡과 깊이감 있는 철학을 근간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뉴욕을 대표하는 화가로 불리며 캔버스 가득 지인들의 초상과 꽃을 그리는 알렉스 카츠Alex Katz, 영국 대표 팝아티스트 줄리안 오피Julian Opie, 다채로운 컬러의 하모니를 만드는 하태임 이들의 화사한 색감은 마음을 힐링한다. 알렉스 카츠의 작품은 단순하고 과감한 화면 구성과 채색을 특징으로 한다. 개성적 인물화에 자주 등장하는 아내 아다Ada는 풍부한 색채 속에도 절제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화면을 분할하고 클로즈업하여 흘러가는 시간의 한 순간을 포착한 듯한 인상이다. 줄리안 오피는 도시의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굵은 윤곽선, 밝은 색채로 간결하게 표현한다. 그는 고대 인물화, 이집트 상형문자, 동양 목판화, 각종 사인물에서 색채와 형상의 영감을 받는다.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은 빛의 속임수다.’라고 말할만큼 컬러를 다각도로 연구한다. 하태임 작가는 일기를 쓰듯 물감을 수차례 겹쳐 올리는 방식으로 컬러 밴드를 그려간다. 음악의 율동감이 느껴지는 색의 교차와 조화 속에 특유의 컬러 추상이 탄생한다. 색의 아름다운 조합은 인생의 희로애락, 기억, 감정의 통로가 된다. 최소한의 조형요소로 색채는 더욱 돋보인다. 이번 전시가 우리 삶 속의 색채를 새롭게 일깨우고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미술가들의 이야기, 색채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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